로봇, 함께 일하는 Physical AI 시대 - HRI로 그리는 우리의 다음 서비스

로봇, 함께 일하는 Physical AI 시대 - HRI로 그리는 우리의 다음 서비스

대신 일하는 로봇에서, 함께하는 로봇으로

로봇 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기계’를 떠올린다. 정해진 경로를 반복 주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나 컨베이어 위에서 물건을 옮기는 로봇 팔이 대표적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최근 로봇 산업이 바라보는 방향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가고 있다.

2026년 로봇·AI 업계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키워드 중 하나가 ‘피지컬 AI(Physical AI)’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머물던 기존 AI와 달리, 현실 세계를 인지하고 판단한 뒤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에서 중요해지는 개념이 HRI(Human-Robot Interaction)다.
로봇이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존재가 되면서, 이제는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뿐만 아니라 사람과 ‘어떻게 함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


AICU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Physical AI와 HRI의 흐름 속에서 서비스 로봇의 가능성을 고민한다면, 중요한 것은 로봇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가만이 아니다. 로봇이 활동하는 공간에 어떤 사람이 있고,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서비스가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AICU가 로봇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려면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필요는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의료·돌봄 공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 존재한다. 서비스 로봇이 이러한 공간에서 사람과 만나고 상호작용한다면, 각 환경과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서비스 로봇과 헬스케어의 결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병원, 요양시설, 고령가정, 산업현장, 상업시설 등 몇 가지 대표적인 환경을 중심으로, 각 공간의 사람들에게 어떤 로봇 헬스케어 서비스가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환경이 다르면, 필요한 서비스도 다르다

AICU는 Vision AI를 기반으로 보행 분석과 인지 기능 게임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해 왔으며, 이를 키오스크와 태블릿, 모바일 앱 등의 형태로 실제 환경에 적용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동형 로봇에 통합하며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보행 분석 기능이 로봇에 탑재되어 있으며, 태블릿 기반의 인지 기능 테스트 역시 로봇과 연계할 수 있다.

로봇은 서비스 자체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어디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병원과 요양시설을 넘어 산업현장, 업무공간, 상업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은 어떤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① 사무 공간 -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의 자세를 살피다

사무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 중 상당 시간을 책상과 모니터 앞에서 보낸다.
장시간 앉아 업무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나오거나 어깨가 말리고, 허리가 구부정해지는 자세가 반복되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는 로봇이 사무공간을 이동하며 간단한 체형·자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용자가 로봇 앞에 서면 Vision AI를 통해 신체 정렬과 자세를 분석하고, 현재 자세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개인별 결과에 따라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자세 관리 가이드를 함께 제공할 수도 있다.


② 생산 현장 - 반복·정밀 작업자의 눈 피로를 살피다

생산 현장에는 부품 조립처럼 작은 물체에 시선을 집중한 채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이러한 반복·정밀 작업이 장시간 이어지면 눈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고, 작업자의 집중력과 작업 정확도 및 제품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로봇이 생산 현장을 이동하며 작업자의 눈 상태를 간단히 확인하는 서비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눈 깜빡임이나 눈의 움직임 등 시각적 특징을 분석해 눈 피로와 관련된 변화를 살피고, 일정 수준 이상의 피로 징후가 나타난 작업자에게 휴식을 권하거나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간단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마무리하며

로봇이 활동하는 환경이 달라지면 만나는 사람도, 그들에게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달라진다. 사무공간의 체형 분석이나 생산 현장의 눈 피로도 체크처럼, 환경과 사람을 먼저 바라보며 어떤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할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hysical AI 시대에 서비스 로봇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AICU만의 Vision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